항공이야기

공항 활주로 기호 읽는 방법

희야네 2022. 8. 9.

비행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활주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비행기 이착륙 시설을 갖춘 공항이 존재하며, 모든 공항은 활주로의 갯수, 길이, 방향 등에 따라 1시간 또는 1일 이착륙 가능한 비행기 기종과 횟수 등이 결정됩니다.

비행기는 이착륙할 때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어느 활주로를 이용할지 결정하게 되는데, 원할한 교신을 위해

활주르는 긴 이름을 붙이지 않고 국제 협의에 따라 2자리의 숫자와 1자리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기호의 뜻을 알면 활주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활주로 기호 읽는 방법 - 숫자

활주로 기호에 사용되는 숫자는 비행기의 이착륙방향을 뜻합니다.

착륙 방향은 북쪽을 0도로 정하고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동쪽 90도, 남쪽 180도, 서쪽은 270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향을 앞의 2자리 숫자만으로 표기하게 됩니다.

 

북쪽 - 00

동쪽 - 09

남쪽 - 18

서쪽 27

 

 

인천 국제공항 활주로를 보면 제1활주로의 기호는 33R/15L 입니다.

해석해보면 제1활주로는 150도 또는 330도 방향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과 같이 1개의 활주로에 2개의 숫자가 붙게 되면 양 방향 모두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활주로 기호 읽는 방법 - 알파벳

인천국제공항과 같이 숫자 다음에 L 또는 R의 알파벳이 붙는 경우에는 같은 방향으로 평행하게 2개 이상의 활주로가 있을 경우 위치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을 바라본 상태에서 왼쪽에 있다면 L,오른쪽에 있으면 R을 붙이게 됩니다.

만약 평행한 활주로가 3개라면 가운데 활주로에는 C를 붙이게 되며, 4개 이상이며, 앞의 숫자를 조금 변경하여 구분합니다.

 

인천 국제공항에는 모두 4개의 활주로가 있으며, 4개 모두 같은 방향으로 평행하게 건설되었습니다.

각각의 활주로를 구분하기 위해 제1터미널 왼쪽에 있는 활주로는 각각 15L/33R, 15R/33L로 부르고 있으며,

오른쪽에 있는 2개의 활주로는 숫자를 달리하여 16L/34R, 16R/34L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활주로가 1개이거나 2개 이상이라도 평행하지 않다면 알파벳을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주국제공항은 길이 1900미터의 보조활주로가 있지만 주활주로와 평행하지 않고 비상시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주 활주로를 07/25로만 표기하며, 활주로가 1개인 무안국제공항은 활주로 기호를 01/19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공항에서는 기호는 또 주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종류를 구분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글라이더가 주로 이착륙한다면 G,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 개인비행기는 S, 초경량 비행기는 U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활주로가 가장 많은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은 2021년부터 모두 4개의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도 활주로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활주로를 무려 8개나 운영하고 있는 공항이 있는데, 그 곳은 바로 미국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입니다.

 

오헤어 국제공항은 3,000미터 이상 급 활주로 4개와 2,500미터 이하 활주로 4개가 있으며, 여기에 헬리콥터 이착륙을 위한 헬리패드 1개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아메리칸항공의 허브공항인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이 모두 7개의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디트로이트 국제공항 6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도 6개의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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