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이야기

시드니 런던 논스톱 항로 개척

희야네 2022. 8. 9.

호주 이민의 역사는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초로 호주에 정착한 백인의 출신이 영국이라는 점과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관계로 호주에 있어 영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중요한 파트너 입니다. 이는 항공여행에도 잘 들어나고 있는데, 비행기를 이용한 여객 수송이 시작된 이후로 영국과 호주를 연결하기 위한 비행 루트는 항공 기술의 발달과 함께 계속해서 짧아져왔습니다.

 

시드니 - 런던 항로의 변화

 

1930년대, 호주 콴타스 항공과 영국의 임페리얼 항공은 공동으로 런던과 호주 브리즈번을 잇는 노선을 운영했습니다. 

당시는 비행기의 비행가능 거리가 짧고 속력이 느려 무려 30곳에 기착하면서 여행 기간이 13일이 소요되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행 시간은 짧아지고 기착지 수는 짧아졌으며, 1971년 보잉 747이 등장하면서 1번의 기착과 23시간의 비행시간으로 시드니 - 런던간 항로를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 - 런던 논스톱 항로 개척

 

호주 항공사인 콴타스에 있어 시드니 - 런던 노선은 매우 중요한 노선으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단항 없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항로인 만큼 노선을 단축시키고 논스톱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습니다.

 

1989년, 콴타스는 B747-400을 개조하여 화물 및 여객 없이 런던에서 시드니까지 사상 최초로 무기착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객과 화믈을 싣지 않은 테스트 비행으로 이후 아직까지 정식 상업비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런던까지 비행거리는 무려 17,000km로 아직까지는 이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가 개발되었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 덕분에 콴타스는 싱가포르, 방콕, 두바이 등 여러 도시를 중간기착지로 삼아 런던 및 유럽행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까워지고 있는 미래

B787, A350등 15,000km이상 비행이 가능한 비행기가 개발되면서 시드니 - 런던 무기착 비행도 점점 가까워져오고 있습니다. 콴타스 항공은 역사상 처음으로 호주 퍼스 - 런던 간 무기착 항로를 2018년 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퍼스와 런던간 비행거리는 14,500km로 비행 시간만 약 17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콴타스는 현재 퍼스를 중간 기착지 삼아 하루 이내에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동부의 주요 도시로 비행편을 연결하고 있으며, 퍼스 발 런던행 비행기도 저녁에 출발하기 때문에 동부지역 도시에서 오전에 비행기를 타고 퍼스로 이동한 다음 바로 런던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스케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마침내 콴타스 항공이 에어버스의 A350-1000ULR 도입을 공식화 하면서 시드니 - 런던 간 무기착 논스톱 비행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콴타스는 모두 12대의 A350-1000ULR을 계약했으며, 2025년 부터 이를 시드니 - 런던간 무기착 비행 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행은 비행 시간이 최소 20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승객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반영하여 A350-1000에 단 238석만 배치할 계획이며, 승객 편의를 위해 비행기 중간에 웰빙 존이 별도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1등석은 좌석과 침대가 분리된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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